손 건조를 잘못하면 생기는 세균, 그 이유는?
2023.07.12
위생이 강조되는 계절, 여름입니다.
손만 깨끗이 관리하여도 전염성 질환의 80%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,
위생 관리에 있어 손 씻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요.
그러나 손을 깨끗이 씻더라도 손 건조를 잘못하면 오히려 세균이 더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.
그 이유는 무엇일지,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
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핸드드라이어로 손을 건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,
손 건조 방법에 대한 국내외 연구들에 따르면 핸드드라이어로 손을 건조하는 경우
핸드타올로 손을 건조하는 경우보다 세균이 더욱 많이 증식될 수 있다고 합니다.
핸드드라이어는 모터를 통해 화장실 공기를 흡입해서 송풍구로 바람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.
화장실 공기에 세균이 있다면, 핸드드라이어에서 내뿜는 바람 자체에서도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겠죠!
TV조선에서도 손 건조 방법에 따른 세균 증식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.
손을 씻은 후 건조 방법을 자연건조, 핸드타올 사용, 핸드드라이어 사용으로 나누어 손 오염도를 측정한 결과,
핸드드라이어를 사용한 경우가 자연건조와 핸드타올을 사용한 경우보다 세균이 2~3배 정도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
이 실험에서 이성순 일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핸드드라이어의 필터를 잘 청소하지 않을 경우,
핸드드라이어에서 증식한 세균이 바람을 타고 손에 묻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.
(출처 : TV CHOSUN 뉴스9 http://news.tv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6/11/28/2016112890268.html )
비슷한 연구로, 미국의 웨스트민스터 대학 연구팀에서는 2014년에 핸드드라이어가 핸드타올보다
세균을 27배 더 많이 퍼트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고, 2016년에는 특정 회사의 핸드드라이어를 테스트한 결과,
핸드드라이어가 핸드타올보다 훨씬 더 많은 세균을 옮기고 최소 10배 이상 더 멀리 퍼뜨린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.
(출처 : https://kormedi.com/1218529/%ED%95%B8%EB%93%9C%EB%93%9C%EB%9D%BC%EC%9D%B4%EC%96%B4%EB%A1%9C-%EC%86%90-%EB%A7%90%EB%A6%AC%EB%A9%B4-%EC%84%B8%EA%B7%A0-%EB%8D%94-%EB%A7%8E%EC%9D%B4-%EB%82%A8%EC%95%84%EC%97%B0%EA%B5%AC/ )
붐비는 공중 화장실에서 핸드드라이어를 사용하다가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미처 손을 다 말리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요,
1999년 미국 뉴욕주 보건 당국의 Jack Guzewich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, 핸드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손을 완전히 건조하지 않으면 오히려 핸드드라이어에서 나오는 바람에 의해 손에 잔존하는 세균이 500%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.
(출처: https://segye.com/view/20151126003470)
젖은 손은 미생물의 전이를 도와주기 때문에 교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일반적으로 곰팡이는 20~25도, 세균은 30~35도에서 배양되기 쉬운데요,
물기가 많은 화장실과 따뜻한 바람을 내뿜는 핸드드라이어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에
위생 측면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.
오늘은 손을 깨끗이 씻더라도 건조를 잘못하면 오히려 세균이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.
위생을 지키기 위해 손을 씻었는데, 손 건조를 잘못하여 세균이 더 늘어나는 불상사는 없어야겠죠!
일상 속, 특히 위생이 필요한 곳이라면 핸드드라이어보다는 핸드타올을 쓰는 것이 보다 올바른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.
꼼꼼히 손을 씻고 핸드타올로 올바르게 건조하여 뜨거운 여름,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!